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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 매화송(梅花頌)시(詩)/조지훈 2013. 11. 19. 20:55
매화꽃 다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도
싫지 않다 하여라
(그림 : 송필용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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