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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밀꽃 우거진
오솔길에
양(洋)떼는 새로 돋은
흰달을 따라간다
늴늬리 호들기 부던
소 치는 아이가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본다
산 넘어로 흰구름이
나고 죽는 것을
목화(木花) 따는 색시는잊어버렸다
(그림 : 박준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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