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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나물 구절판 ,두릅 물김치
    산야초/산나물 2013. 5. 25. 19:14

     사찰음식은 자극적인 양념이나 든든한 육류가 없어도 허한 몸을 채워주고, 봄철 원기를 활짝 깨워줄 신선함도 지녔다. 건강도 챙기면서 눈과 혀를 동시에 즐겁게 해줄 봄철 사찰음식을 꼽아봤다.

     사찰음식연구회의 홍승 스님은 “봄에 필요한 모든 것이 봄나물에 들어있다”고 말한다. 겨우내 활동이 적고 음식을 골고루 못 먹어 몸이 많이 움츠러든 상태. “신맛과 쓴맛을 많이 먹어줘야 하는데, 봄나물에 이게 다 들어있어요.” 언 땅을 뚫고 나온 새싹이라 땅의 기운도 담겨 있다. 똑같은 재료라도 똑같은 방식으로 먹으면 재미없다는 게 홍승 스님의 지론이다.

     

     

    ▶산나물 구절판=산나물은 취나물, 고사리 등 한두 가지씩만 사다 먹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산나물을 ‘뷔페’로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산나물 구절판을 만들면 향과 맛이 서로 다른 여덟가지 산나물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평소 즐기지 못했던 여러 나물을 밀전병에 돌돌 싸 넣으면 봄이 비로소 입 안까지 들어찬다.

     만들기

     ▷재료:취나물, 두릅, 참가죽나물, 다래 순, 더덕 1뿌리, 참나물, 음나무 순, 잣, 밀전병(밀가루 1/2컵, 물 1/4컵, 소금, 식용유)

     ▷밀전병 만들기

     ① 밀가루에 다시마물을 부어 잘 저은 후 소금으로 간을 하고 체에 한번 걸러 반죽에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②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지면 기름을 따라낸 다음 밀가루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얇고 둥글게 부쳐 밀전병을 만든다.

     ▷재료준비

     ③ 준비한 나물은 손질해 각각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다.

     요리하기

     ④ 각각의 나물은 물기를 꼭 짠 다음 고추장, 소금, 참기름 등 입맛에 따라 알맞은 양념으로 무친다. (양념해서 볶아도 된다.)

     ⑤ 더덕은 껍질을 벗겨 잘게 찢어 고추장에 무친다.

     ⑥ 버섯과 당근은 채 썰어 소금으로 간한 뒤 참기름으로 살짝 볶아놓는다.

     ▷상차림

     ⑦ 준비한 나물과 버섯을 구절판에 보기 좋게 담고, 가운데에 밀전병을 담아 겨자초장을 곁들여 낸다.

     ⑧ 밀전병 사이사이에 잣을 3알 정도 올려놓으면 밀전병이 달라붙지 않을 뿐더러 함께 싸서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 좋다.

     

     

     

    ▶돌나물 연근 냉채=돌나물은 봄철에 그야말로 제격이다. 이것만 사 초고추장을 뿌려 먹기도 한다. 그러나 돌나물 한가지만 하면 풋내가 날 수도 있다. 오이와 곁들여 먹어도 좋다. 연근은 얇게 저며 튀겨내면 감자칩 같은 맛이 난다. 돌나물 샐러드에 곁들이면 맛도, 모양도 좋아 아이들에게 봄나물 맛 들이기에 괜찮다.

     만들기

     ▷재료:돌나물 100g, 무순 한줌, 오이 1개, 연근 50g, 초고추장

     ▷재료준비

     ① 연근은 껍질을 벗겨 최대한 얇게 썰어 미리 물에 담가 놓는다.

     ② 돌나물은 정갈하게 다듬어, 찬물에 재빨리 살살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③ 무순은 정갈하게 다듬어 놓는다.

     ④ 오이는 소금을 문질러 씻은 다음 반으로 잘라 씨 부분을 긁어 낸 다음 2cm정도의 길이로 어슷하게 썬다.

     ▷요리하기

     ⑤ 연근을 끓는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다.

     ▷상차림

     ⑥ 접시에 오이를 돌려 담고 오이 위에 돌나물을 간추려 조금씩 적당히 담는다.

     ⑦ 접시 가운데에 돌나물, 무순, 연근을 담아 초고추장을 끼얹어 상에 낸다.

     ▷조리 포인트

     -돌나물은 많이 씻으면 풋내가 나니 조심해서 씻는다

     -연근은 최대한 얇게 썬다

     -타지 않고 바삭하게 튀기려면 기름 온도가 중요하다

     -모양을 내기 위해 붉은 피망을 약간 사용할 수도 있다

     

     

     

    ▶두릅 물김치=봄 햇살이 따사로워지면서 겨우내 막혀있던 땀샘도 열리기 시작한다. 나물로 채운 속을 봄비처럼 적실 시원한 국물도 필요하다. 배추나 무 대신 두릅으로 속시원한 물김치를 만들면 그 풍미가 독특하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 담근 이튿날부터 바로 먹을 수 있다.

     만들기

     ▷재료준비

     ① 두릅은 밑동 부분을 잘라내고 껍질을 벗겨 굵은 것은 반으로 나누고 작은 것은 그대로 손질해 씻은 후, 소금물에 살짝 데친다. (데친 물은 버리지 말고 둔다.)

     ② 무는 굵은 채로 썰어서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붉게 물을 들여 둔다.

     ③ 밤은 모양을 살려 편으로 썰어둔다.

     ▷요리하기

     ④ 넓은 그릇에 준비된 양념과 데친 물을 조금만 넣어 양념장을 만든 후 두릅과 무채를 넣고 잘 버무린 후 밤과 잣을 넣어 마무리한다.

     ⑤ 두릅 데친 물에 소금 간을 해서 붓는다

     ⑥ 하루 쯤 지난 후 먹으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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