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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서로
가슴 기대며
손잡고 일어섰다
지나는 길손
소원 하나 올리더니
자라는 상생의 높이
세월을 품었다
침묵에 좌정하고
귀 열어 놓아
신음소리 어루만지며
천년을 머금었느니
시원의 숨결
푸르고 푸르다
얼룩진 마음 씻어달라고
해묵은 소원 올리려니
와르르 무너질 것만 같아
난감하다, 어찌하오리까
(그림 : 이종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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