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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보지 못하고 지나쳐 갈 때 많지만
새끼손가락처럼 숨은 작은 역 저기 있네
기차를 기다려 꽃잎처럼 피었다
기차를 떠나보내며 꽃잎처럼 지는
봉숭아꽃처럼 키 작은 서생역
기적소리 울리며 기차가 멈춰서면
누나의 손톱에 물든 봉숭아 꽃물처럼
온몸 빨갛게, 온몸 빨갛게 꽃물 드는 서생역
동쪽바다 찾아가는 기차길 옆 키 작은 역
아차 지나쳤다 싶어 돌아보면
서쪽으로 숨어 꽃물 든 손을 흔드는
서생역 있네서생역 (Seosaeng station, 西生驛) :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한국철도공사 동해선의 철도역이다. 간절곶 해맞이 행사 때나 하계 피서기에는 간혹 특별 열차가 정차하기도 하였다.2007년 6월 1일 부터 여객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나. 2021년 12월 28일 동해선 광역전철 일광 ~ 태화강 구간이 개통되어 전철역으로 여객 취급이 재개 되었다.
(그림:김태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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