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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 민들레꽃시(詩)/이기철 2021. 10. 16. 09:12
끝없다 끝없다 하며 하늘 끝으로 날아가는
민들레꽃 홀씨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보오얀 양산
남긴 자리는 내년에도 제 올 땅이라고
심지 박아놓고 강을 건너는 하얀 나비
그 막막한 아름다움으로 한 철을 보내고 나면
나도 꽃을 잃어버린 나무들에게
아 괜찮아,
에 깨달은 스승처럼 말할 수 있으리니
을 봄은 이 깨달음 하나로도
밥상 앞에 앉는 일
송구하지 않아도 되리니(그림 : 박진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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