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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애숙 - 부추꽃 피던 날시(詩)/시(詩) 2021. 8. 14. 12:32
별 아닌 것들이 별에 기대
별의 흉내를 내는 동안
세상 언저리 어떤 얼룩은
지독한 꽃무늬 심장을 만든다접히고 접혀서 중심을 알아차린
밤의 깊은 울음으로
제 빛깔의 각을 잡는다뒤척거리는 너와 나 사이 하얗게
솟아난 지상의 작은 별무리
어떻게 우리는 저 매운 안쪽에 다다를까
(그림 : 노숙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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