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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잇, 때는 지금이에요.
조금씩, 조금씩 일렁이며
하늘이 열리고 있지요?
오, 저 스며들어오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향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빛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고요
오, 이세상의 것이 아닌 마음,
조금씩 열려 퍼지는 문.
빠져나갈 시간은 바로 지금이에요.
나무에 물이 오르듯
저 틈에 나직이 엎드려
한 점 한 점 스미어
오, 이슬방울처럼
터져나가요!
오, 이 세상것이 아닌 마음(그림 : 이향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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