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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성배 - 내 봄은시(詩)/시(詩) 2021. 4. 18. 15:44
이리도 쉽게 다녀가셨단 말인가
나비 날개처럼 가벼웁게
앞치마 주름처럼 걷어붙이고
바람이 하늘을 이리저리 몰고 가던 길 옆 쪼그리고 앉아 있기를
조는 듯 눈 감고 있기를
나는 늘 이렇게 있는 듯 없는 듯 한가한 것이 탈이다
겨울 같은 것이 와도
지나가도
(그림 : 신제이 화백)
이리도 쉽게 다녀가셨단 말인가
나비 날개처럼 가벼웁게
앞치마 주름처럼 걷어붙이고
바람이 하늘을 이리저리 몰고 가던 길 옆 쪼그리고 앉아 있기를
조는 듯 눈 감고 있기를
나는 늘 이렇게 있는 듯 없는 듯 한가한 것이 탈이다
겨울 같은 것이 와도
지나가도
(그림 : 신제이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