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도는 어쩌려고
깎아지른 바위 벽에
미치도록 부딪치어
아픔만 새기고
포말을 일으키며
먼바다를 그리워한다.
파도는 어쩌려고
이토록 사무치게 그리운
먼바다로 갈 줄 모르고
깊숙이 스며든 흐느낌으로
기다림에 울고 있다.
파도는 어쩌려고
먼바다에 대한 추억
가슴 아픈 사연
차마 말하지 못하고
갈매기 울음 되어
먼바다로 날아간다.
(그림 : 김옥영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석정 - 마흔 (0) 2021.04.18 이선희 - 쌀들 (0) 2021.04.18 신미나 - 속죄 (0) 2021.04.17 허연 - 우리의 생애가 발각되지 않기를 (0) 2021.04.16 한춘화 - 난곡을 기억하며 (0) 202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