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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 - 안좌
    시(詩)/시(詩) 2021. 3. 16. 18:21

     

    내 혈관 속 소금은

    갯벌하고 같아서

    바다 냄새가 나면 신기가 돌기도 해

    정월 당굿이

    섬 어디서 무명처럼 풀리고 있겠네

     

    뱃길로 훌쩍 가고 싶던

    신안군 안좌면

    다리로 건너

    골목 어귀 밥집에 앉아 백반을 먹네

     

    건너 쪽 담벼락에

    화가 김환기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가 새겨있어

    저 담장 안이 친구 집이겠지

     

    어디서 무엇이 되어

    이미 만나버린

    늙은 남자들이 수굿하게 앉아

    밥 먹는 걸 보네

    내 속에 안좌 같은 섬 한 채 있어서

    술잔같이 낮게 잠기는 목소리

     

    큰 기와집

    마루에 걸터앉아

    멀리 배 들어오는 기척이 다 보이는

    녹청같이 파란 바다를 보네

    제 고통이 출렁이고 밀려가는 것을

    사람들이 너울이라고 했지

    안좌도 :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의 본섬으로 목포로부터 22.9km의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동경 126°08′,북위 34°34′, 면적 59.88km2, 해안선 길이가 91.4km, 연평균 기온 14.1℃, 강수량 1,172mm이다. 인구는 1,489가구에 2,422명(2013년)​

    논농사와 밭농사가 주를 이루지만, 간석지를 막아 염전과 김양식 등의 어업도 겸하며 주민소득은 높은 편이다. 신안군 14개 읍면의 중앙에 위치한 섬 안좌도는 김환기 화가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

    안좌도는 유인도 6개, 무인도 57개 등 모두 63개의 도서로 구성되었다. 1990년 신안군 최초로 안좌도와 팔금도가 연도교(신안 제1교)로 연결되어 같은 생활권이 된 지 이미 오래이다.​

    간척공사에 의해서 안창도와 기좌도가 연륙되어 하나의 섬이 되었으며, 두 섬의 이름, 즉 안창도의 「안」과 기좌도의 「좌」를 한 자 씩을 따서 안좌도라 부르게 되었다.

    (그림 : 김지영 화백 - 자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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