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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 풀밭 위의 獨酌 (독작)시(詩)/시(詩) 2021. 3. 12. 15:16
풀밭 위에
느닷없이 달이 떴다
까만 밤을 배경으로
보름달이 황금가락지 에둘렀다
소리 소문없이 쏟아져내리는 별꽃
풀밭 위에 핀 이슬과 어깨동갑하면
허기진 사내의 뱃속 달래는
일금 천 원 막걸리 놋대접 위에
땡그랑,
달이
깨어졌다(그림 : 이영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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