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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성 - 개밥과 도토리시(詩)/시(詩) 2021. 1. 24. 18:43
동창회 나갔던 아내가 일찍 들어왔다
누구는 반지가 크고
누구는 명품 가방 들었고
누구는 은여우 목도리 둘렀고
누구는 주름살 펴 처녀 같아졌는데
자기만 으쓱할 게 없었다
기죽지 않으려고 잘난 척하는 것들에게
한마디 했다고 했다
개밥들아 잘 놀아라 도토리는 들어간다(그림 : 채수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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