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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균 - 물 소리에 기대어시(詩)/시(詩) 2020. 12. 24. 11:32
눈 쌓인 얼음의 골짜기 아래로
흘러가는 찬 물 소리,
어쩌면 내 삶은
말 못 하는 짐승 같은 것으로 다시
태어날지도 몰라, 중얼거리면서
속이 휜히 비치는 물 소리에 기대어
마음은 오래 묵은 흙처럼
착해지고
떨어진 황혼의 깃털 하나에도
절하고 싶은 것을.(그림 : 김영일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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