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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데서 바람이 오니
굴참나무 잎새도
실핏줄이 아리어
가을걷이 지나간 자리에
새떼 무심타
장 속에 미리 사둔
양말 두 켤레
올 추석엔 아이들
돌아올 것가
저만치 빈 논가에
전봇대 하나
(그림 : 이금파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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