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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윤 - 쓸쓸함에 대하여시(詩)/이명윤 2020. 9. 19. 14:06
단골집이 사라졌다 단골집이 없는 세상을 천천히 뒤 돌아 걸었다
헐렁한 걸음이 심심해져서 휘파람을 불며 걸었다
흔한 칼국숫집 하나가 무어라고 중얼중얼거리며 유령처럼 걸었다
걸음의 표정을 누가 볼까 봐, 낯선 거리를 두리번거리며 걸었다
(그림 : 백승국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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