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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윤 - 사람과 사람 사이시(詩)/이명윤 2020. 7. 14. 17:19
꽃이 있다
이름이 많기도 하지
사람과 사람 사이 계절이 있고 횡단보도가 있고 산책 나온 개가 있다
참, 귀엽기도 하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도서관이 있고 빠르게 달려가는 오토바이가 있고 오늘의 날씨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태극기가 있고 드라마가 있고 포장마차가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바다가 있고 갈매기가 있고 망각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있다
참, 많이도 있어
사람에게 가는 길이 가장 멀고 힘들었지(그림 : 이형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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