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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아들딸아,
남에게 묻지 말고 네 마음에 물어라
선하고 옳게 타고난
네 착한 마음을 양심이라 한단다
그러니 아들딸아,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양심에게 논리로 묻지 말고
이익으로 묻지 말고
마음으로만 묻고 기다리면
그냥, 알게 된다
되돌아오는 마음 울림이 그저 편하면
양심이 바라는 바,
조금이라도 거북하거나 의심스러우면
양심이 꺼리는 바이다
그리고 아들딸아,
결정하기 전에
한 번 더 양심에 물어라
너의 양심이 아니라
남의 양심,
남을 나처럼 여기는 모두의 양심에 물어라
그래도 마음 편하고 거리낌 일지 않으면
네 선택은 옳은 것이니
눈앞으로 다가오는 어려움이
감당 못하게 커 보이더라도
뒤돌아보지 말고
당당히 걸어 나가라(그림 : 모미화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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