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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약단술을 자주 만드셨다
지혜와 정성으로 약초들을 가득 쟁여
오래된 우리 집 비법 무쇠 솥을 걸었다
장작불 타는 아궁이 김이 솔솔 뜨거웠다
감기야 물렀거라, 약단술을 마시며
거뜬히 깨금발 뛰며 행복했던 시간들
"살면서 아픈 일도 삭히면 약이 되제"
씁쓸하고 달콤하고 뒷맛이 개운하던
그리운 향기로 오는 어머니의 약단술
(그림 : 김정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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