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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본 - 서귀포에서시(詩)/시(詩) 2020. 8. 27. 08:09
언제부터인가
가슴 한가운데를 쉼 없이 팠습니다.
길이가 없어질 때까지
둘레가 무너질 때까지 파고 또 팠습니다.
마침내 무한 허공,
후벼 파낸 가슴 가득 당신을 담았습니다.
바다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밤낮으로 철썩이는 그리움의 섬이 되었습니다.(그림 : 김성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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