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인지도 모르게
등 뒤에 붙어 들어온
도깨비바늘
나랑 같이 살면
싹도 못 틔운다고
잘못 따라온 거라고
조용히 타이르며
떼어 내는데
바늘 안쪽에 숨겨진 까끄라기가
나를 꼭 잡고
놓지 않는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너를 떼어낸 자리가
깊다
(그림 : 예진 화백)
Maysecond - 이연
언제인지도 모르게
등 뒤에 붙어 들어온
도깨비바늘
나랑 같이 살면
싹도 못 틔운다고
잘못 따라온 거라고
조용히 타이르며
떼어 내는데
바늘 안쪽에 숨겨진 까끄라기가
나를 꼭 잡고
놓지 않는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너를 떼어낸 자리가
깊다
(그림 : 예진 화백)
Maysecond - 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