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형만 - 내 마음 속 풍경(風磬) 하나 1시(詩)/허형만 2020. 4. 25. 18:36
내 마음 속에
풍경 하나 살고 있지
심지 곧은 하얀 자작나무
맨 꼭대기에나 살고 있는지
바람만 건 듯 불어도
금새 소리를 밝히는,
한겨울 까마귀떼 몰려와
콕콕콕 심장을 조을 땐
한결 더 울림이 잦은,
그리하여 오늘 밤처럼
어쩌지 못하며 잠 못 이룰 때
그것은 순전히 내 마음 속
풍경도 잠 못 이루며 설친 탓인지(그림 : 이성주 화백)
'시(詩) > 허형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형만 - 주름에 관한 보고서 (0) 2020.08.22 허형만 - 존재 (0) 2020.08.09 허형만 - 아침 고요 (0) 2019.08.08 허형만 - 운주사에서 (0) 2019.08.08 허형만 - 괭이밥 (0) 2019.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