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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모르겠는가
누구나 느끼고
누구나 겪은
그것을 누가 모르겠는가
모두가 알면서도 그때는
모르는 체했었다
아무도 말하지 못하고
아무도 쓰지 못한
그것을 이렇게
우리말로 이야기하고
우리글로 써서
남겼다
그것을 누구 모르겠는가
이제 와서 쉽게 말하지 말고
생각해 보라 당신은 그때
무엇을 했는가
(그림 : 김봉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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