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안나 - 분홍의 서사시(詩)/서안나 2020. 3. 15. 09:09
분홍 속엔 분홍이 없다
흰색이 멀리 뻗은 손과
빨강이 내민 지친 손
나와 당신이
정원에서
늙은 정원사처럼
차츰 눈이 어두워지는
우리는 없지만
우리는 있는
분홍
(그림 : 이금파 화백)
'시(詩) > 서안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안나 - 동편 뜰에 꽃을 풀어 (0) 2020.07.11 서안나 - 피아노 (0) 2020.03.15 서안나 - 소래포구에서 (0) 2019.10.09 서안나 - 늦게 도착하는 사람, 상사화(相思花) (0) 2019.10.09 서안나 - 명태 (0) 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