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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늘 파도치는 사람이고 싶다.
작은 말로 사랑한다 해도
처얼썩 밀려오는
웅장한 파도소리처럼 느끼면 좋겠다.
작은 손으로 살짝 잡아도
심벌즈가 쨍하고 울리듯
뜨겁게 그 손을 잡으면 좋겠다.
먼길을 함께 걷지 않아도
수평선에 올라선 범선의 돛대처럼
고향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
나는 가슴이
늘 그렇게
감동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림 : 정종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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