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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윤 - 물레방아시(詩)/시(詩) 2020. 3. 2. 14:33
끝없이 돌아가는 물레방아 바퀴에
한 잎씩 한 잎씩 이내 추억을 걸면
물 속에 잠겼다 나왔다 돌 때
한없는 뭇 기억 잎잎이 나붙네
바퀴는 돌고 돌며 소리치는데
맘 속은 지나간 옛날을 찾아가
눈물과 한숨만 자아내 주노니나이 많은 방아지기 하얀 머리에
한없는 시선은 무엇을 찾는지―
확 속이다! 공이 소리, 찧을 적마다
강물은 쉬지 않고 흘러내리네.(그림 : 이남순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