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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찿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찿는다
눈 덮힌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찿아온다.
(그림 : 조광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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