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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난 주름을 바람이자세히 읽는 걸 바라보다가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던가새하얀 새 한 마리
바람에 새겨진
투명한 주름을 따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갔던가산의 주름인 능선
그 너머로 날아갔던가그날 하루가
우리 가슴에
주름으로 새겨졌듯이잠 깨고 나면
우리의 생도
한 줄 주름으로 남을 것인가누구의 가슴에
아름다운 주름을 남기려고
이렇게 긴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그림 : 강병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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