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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새벽에 떠나
열 십 자로 묶인 헛된 희망은
또 얼마나 많은 굴들을 지나갈까
이제 등 뒤엔
기다리지 않는 도시들만 있고
줄지어 매달린 서글픈 화물칸들
네 종착지는 어디니
오늘 밤 늙은 소처럼 소주를 마시면
이번 이별은 쉽게 건너갈까
(그림 : 김지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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