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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 가을 전별시(詩)/이기철 2019. 8. 17. 21:23
우리 이별은 한 잎 두 잎 지는 물든 잎처럼 하자.
우리 이별은 뭉텅뭉텅 지는 잎 말고
한 잎 두 잎 혼자 지는 잎처럼 하자.
생각은 가늘어 초승달에 붙이자.
네 목소리 들어오도록 창문을 열어두자.(그림 : 김순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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