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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만 - 황태덕장시(詩)/박일만 2019. 8. 10. 16:13
젖은 습기마저 바다에 돌려 준 너희들
폭설을 맞고도 떠는 기색이 없네삼삼오오 스크럼을 짜고 빳빳한 온기 나누며
평창의 언덕을 타고 노네그래도 왜 외롭지 않겠는가
올해나 작년에 다녀간 식솔들의 흔적위에서
혹한을 견디는 일맨살로 얼다 녹으며 세상 건너가는 나의 계절은
힘줄 만큼이나 질긴 것이네살갗을 찌르는 동해의 바람
드디어는 조금도 아프지 않네(그림 : 김정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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