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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조개 캐는 할머니
지는 해 보네
해는 쉬 떨어지지 않고
이리 온나
배 고프지
내 백합죽 끓여줄 터이니
할머니 해를 향해 손을 흔드네
등 빨간 무당벌레 한 마리
할머니 굽은 등 위에서
지는 해 보네
(그림 : 임장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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