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곽재구 - 보성강
    시(詩)/곽재구 2018. 1. 26. 16:18

     

     

    산벚꽃 핀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오리나무로 엮은 단정한 정자가 있다 


    육자배기를 부르는 노인은 남평 문씨인데 
    육십 평생 유치장 대장간에서 보습 날과 돌쩌귀를 두드리며 살았다


    막내딸 옥님이는 나와 동갑 
    열한 살에 소리꾼 제자가 되어 보성으로 갔다 


    열다섯 되던 봄날 나는 보성으로 가는 버스를 홀로 탔는데 
    강물이 파랗고 찔레꽃이 천지 사방에 꽃향기를 날렸다 


    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 
    빈 도시락 허리에 묶고 쑥대머리를 부르던 그 아이 
    꽃 향기 속에 환히 웃는 모습이 떠올랐다

    보성강(寶城江) : 길이 126.75㎞. 섬진강의 제1지류이다. 보성군 웅치면 대산리 제암산 남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화강천이라 불리며,

    북동쪽으로 흐르다가 장흥군에서 장평천, 보성읍 북쪽에서 노동천과 합류하고 미력면과 겸백면에서 보성강저수지를 이룬다.

    북쪽으로 흘러 율어천·동복천과 합류하고 북동쪽으로 흘러 순천시 송광면에서 주암 댐을 이룬다.

    곡성군에 이르러서는 온수천과 죽곡천과 합류한 뒤 죽곡면과 오곡면 경계에서 섬진강에 흘러든다.

    강의 중·상류 지역은 평야가 발달하여 농업이 활발한 편이나 하류지역인 곡성군과 순천시 일부는 협곡을 이룬다.

    상류지역인 보성군 겸백면에는 보성강 댐을 축조하여 수력발전뿐만 아니라 조성면과 득량면, 고흥군 대서면에 걸쳐 있는

    대규모 간척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림 : 박우성 화백)

     

     

    '시(詩) > 곽재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곽재구 - 변산  (0) 2019.05.27
    곽재구 - 제비꽃 사설  (0) 2019.01.17
    곽재구- 민들레 꽃씨들은 어디로  (0) 2018.01.22
    곽재구 - 수선화 핀 언덕  (0) 2017.06.28
    곽재구 - 절망을 위하여  (0) 2017.06.28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