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애경 - 장사를 하며시(詩)/시(詩) 2019. 5. 3. 09:59
더 이상 세상에 무슨 아름다움이 있을까
구겨진 지폐 몇 푼을 깍자 못 깍는다 흥정을 하고 욕을 먹고 돌아오는 밤에
별, 너는 나뭇가지 끝에 지상의 모든 빛을 흐리며 빛나고 있구나
이제 나는 알고, 슬프다
멀리서 반짝이기만 하는 것은
몇 억년 이후에라도 닿을 수 없는 것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그림 : 안기호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경나 - 다음 (0) 2019.05.03 홍경나 - 딴생각 (0) 2019.05.03 동길산 - 남향집 (0) 2019.05.03 이정님 - 종점(終點) (0) 2019.05.03 류병구 - 모란, 그 잔인한 황홀 (0) 201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