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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삼국화 핀 촌집이 좋아 맴돌다가
돌다가 꽃사진만 잔뜩 담아 왔는데
진정 나
좋아한 건 무얼까, 꽃일까
집일까
널 좋아한 게 아니라 너의 말이 좋았던 거야
널 좋아한 게 아니라 그 꽃자리가 좋았던 거야
그 집을
떠나며 무느며 나는 자꾸
울었네
무느다(타동사) : 무너지거나 흩어지게 하다
(그림 : 이남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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