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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림 - 한사람을 사랑하는 일시(詩)/시(詩) 2019. 3. 24. 10:40
어느 선술집 화장실 문짝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그 짧은 낙서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사랑하는 일
그것도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일은
나만의 일이 아니었다
그 어떤 이도,
나와 같은 사랑을 하고 있어
아파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
그 짧은 낙서에
술잔은 밤새 차고 넘쳤다
(그림 : 조은주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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