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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 - 마흔 살시(詩)/유안진 2019. 2. 6. 12:43
강물이 끝나는
그자리가 바다이듯
젊은 눈물 마른 나이에는
눈물의 바다에 이르고 마는가
이제 나의 언어는 소리높은 파도
한번을 외쳐도 천만 마디 아우성이며
이제 나의 몸짓은 몸부림치는 물결
천만 번을 풀어내도 한 매듭의 춤사위일 뿐
그래 마흔 살부터는 눈물의 나이
물길밖에 안 보이는 눈물의 나이(그림 : 이금파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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