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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 - 손 씻는 법시(詩)/류근 2018. 11. 27. 22:09
왼손은 오른손을 씻고
오른손은 왼손을 씻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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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은 손등을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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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은
손바닥이 데려가 입힌 때를
다른 편 손바닥에
기꺼이 맡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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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손까지의 거리
손바닥에서 손등까지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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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주치지 않으면
죽어도 씻을 수 없는 거리가
가슴 아래 같은 체온으로 매달려 있다
(그림 : 윤위동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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