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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노 - 밤이면 별을 켠다시(詩)/김왕노 2018. 7. 2. 22:01
그리운 사람만이 별을 켠다는데
저 별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람 사나 보다.
밤이면 별의 심지를 돋우어
별을 켜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나 보다.
사람은 그리움 때문에 살고 그리움 때문에 울고
그리움 때문에 불을 켠다는데
저 아득한 별에도 누군가 그리움 때문에 울고 웃다
밤이면 별을 켜나보다.
나도 전생에 어느 별에서 그리움 때문에
울고 웃다가 별을 끄고 켰나보다.
별 환한 밤 내 손에서도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진한 별 냄새가 난다.
(그림 : 박용섭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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