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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태 - 낙월도
    시(詩)/김선태 2018. 6. 9. 09:08

     

    이름만으로도

    달빛 부서지는 문장이다 간결한

    구도의 수묵화 한 폭이

    그대로 펼쳐지지

     

    낙월(落月), 하는 순간

    마음속으로 달이 뜨고 져서

    그리움 하나로 무장한 채

    못 견디게 가 닿고 싶은 섬

     

    밤이면 서쪽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달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싶었네

     

    방파제로 달을 끌어와 앉히고선

    밤새 젖은 술잔을 기울이고 싶었지

     

    새벽이면 물에 빠져 죽은 달을 건져

    황홀한 장례를 치루고도 싶었어

     

    초승달 닮은 새우들이

    은빛 물비늘 편지를 쓰는

    세상 모든 달들의 무덤

     

    낙월도

    낙월도() : 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 상낙월리

    달이 지는 쪽에 있다하여 진달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한자어로 표기하면서 낙월도가 되었다

    백제시대에는 무시이군의 고록차현, 통일신라시대에는 염해현,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임치현에 속했으며

    진달이섬, 반월도, 대낙월도, 진원도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면적 1.28km2, 해안선 길이 11.2km의 낙월도는 영광 법성포에서는 22km, 목포와 70km,

    관문인 향화도 포구는 20.5km, 신안 임자도와 16km 떨어진 섬이다.

    1914년도 신안군으로부터 분리되어 영광군에 편입된 후 영광군 낙월면으로 소속되면서 면소재지가 되었다.

    (그림 : 차일만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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