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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 - 여름날의 마지막 바닷가시(詩)/문태준 2018. 6. 2. 12:35
바닷가는 밀려와 춤추는 파도들로 흥겨워요
나는 모래밭에 당신의 이름과 나의 질문을 묻었어요
나는 모래성을 하나 더 쌓아놓고 바닷새보다 멀리서 올라올 밀물을 기다려요
모래알에는 보리처럼 뿌린 별이 가득한데
모래알에는 초승의 달빛이 일렁이는데
우린 이 바닷가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우린 이 바닷가에서 다시 알아볼 수 있을까요
(그림 : 이영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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