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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시력이 점점 흐려지는
사람에게
뭉클한 날이 자주 온다
희로애락
가슴을 버린 지 오래인
사람에게
뭉클한 날이 자주 온다
사랑이 폭우에 젖어
불어터지게 살아온
네가
나에게 오기까지
힘들지 않은 날이 있었을까
눈물이 가슴보다
먼저 북받친 날이 얼마나
많았을까
네 뒷모습을 보면서
왜 뭉클은
아니다 아니다 하여도
끝내
가슴속이어야 하나
(그림 :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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