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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 나팔꽃의 꿈시(詩)/김완하 2018. 5. 11. 17:52
그래, 나도 손을 뻗고 싶다
저 하늘, 너희들이 꿈꾸는 세상으로
나도 차 오르고 싶다
기대지 않고는 설 수 없는 땅에서
서로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하나의 기둥으로 서고 싶다
휘감지 않고는 버틸 수도 없는 비탈
가파른 바지랑대에 몸을 묶어서
단 한 번만이라도,
나팔 소리 힘차게 불어 올릴 수 있다면
(그림 : 박운섭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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