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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진 - 채마밭 오후시(詩)/시(詩) 2018. 1. 12. 10:34
호밋자루를 잡고 풀을 매는 할미와
할미의 손을 잡고 풀을 매는 호미가
닮아도 많이 닮았다
초여름 뙤약볕은
내리쬐는데,
호미 할미의 혼잣말과
할미 호미의 혼잣말이
동구 밖에서도 낯설게 들리지 않는다
(그림 : 신재흥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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