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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가장 서러운 곳에
별똥별 씨앗을 밀어올리느라 다리가 퉁퉁 부은 어머니,
마당 안에 극지(極地)가 아홉 평 있었으므로
아, 파꽃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나는 그냥 혼자 사무치자
먼 기차 대가리야, 흰나비 한 마리도 들이받지 말고 천천히 오너라
(그림 : 조경희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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