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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 님의 말씀시(詩)/김소월 2017. 11. 7. 11:13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길어 둔 독에 물도 찌었지마는
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
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세월이 물과 같이 흘러가지만
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
당신을 아주 잊던 말씀이지만
죽어도 못 잊을 말씀이외다(그림 : 박연옥 화백)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
길어 둔 독에 물도 찌었지마는
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
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세월이 물과 같이 흘러가지만
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
당신을 아주 잊던 말씀이지만
죽어도 못 잊을 말씀이외다
(그림 : 박연옥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