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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빚은 것 치고
맑지 않은 게 있으랴마는
이슬에 서린 결연한 가을 기운을
맑다 못해 깨끗하다 못해
해맑게 글썽거리는 풀밭
흔적도 없이 사라질 각오로
한세상 반짝이던 눈빛들이
세월 거슬러 저렇게
새하얗게 맺혀 있다백로(白露) :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백로(白露)는 양력 9월 9일 무렵으로 대개 음력 8월에 들며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이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경 165도를 통과할 때이다.
(그림 : 최장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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