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리 - 알고보면시(詩)/이규리 2017. 8. 2. 09:25
사랑하는 사람이 침묵할 때
그때의 침묵은 소음이다
그 침묵이 무관심이라 여겨지면
더 괴로운 소음이 된다
집을 통째 흔드는 굴삭기가 내 몸에도 있다
침묵이자 소음인 당신,
소음 속에 오래 있으면
소음도 침묵이란 걸 알게 된다
소음은 투덜대며 지나가고
침묵은 불안하게 스며든다
사랑에게 침묵하지 마라
귀찮은 사랑에 더욱 침묵하지 마라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건너편에서 보면 모든 나무들이 풍경인 걸
나무의 이름 때문에 다투지 마라(그림 : 김동원 화백)
'시(詩) > 이규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규리 - 그늘의 맛 (0) 2018.08.11 이규리 - 대구선(線), 안녕하다 (0) 2018.07.21 이규리 - 수평선 (0) 2016.10.02 이규리 - 낮달 (0) 2016.07.13 이규리 - 여름 신림동 (0) 201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