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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양반,
이걸 어쩐댜?
정거장에 짐 보따릴 놓고 탔네.
걱정 마유. 보기엔 노각 같아도
이 버스가 후진 전문이유.
담부턴 지발, 짐부터 실으셔유.
그러니께 나부터 타는 겨.나만 한 짐짝이
어디 또 있간디?
그나저나,
의자를 몽땅
경로석으로 바꿔야겄슈.
영구차 끌듯이
고분고분하게 몰아.
한 사람이 한 사람이다 고분이니께.(그림 : 고재군 화백)'시(詩) > 이정록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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