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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천국이다
과천 현대미술관 앞산 골짜기
먹이 찾는 토끼 다람쥐 … 이름 모를 멧새들
바람 없어도 눈가루 터는 마른 갈대 마른 향기
나만 없어지면
여기가 천국이다
그러나 나는 세상이 더 좋다
나 있어서 땀내나는
나 있어서 용서가 필요한
이 세상이 더 좋다
해마다 새 기회로 설날이 찾아오는.
(그림 : 조만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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